매일신문

보건소 풍진항체 검사

임신계획이 있어서 풍진 항체 검사를 받으러 시간을 내 관할 동구보건소를 찾았다풍진 항체 검사를 받으러왔다는 말에 담당직원은 힐끗 보더니 퉁명스런 말투로 임신후에 오라고 하는 것이었다. 평소의 짧은 지식으로도 풍진은 임신전에 검사를 해야하고 한 번 면역으로 평생 걱정을 안해도 되며 임신 초기에 감염될 경우 심한 기형을 유발한다고 알고 있다. 잘못들었나 싶어서 다시 물어도 아무런 다른 설명없이 똑같은 대답만 되풀이 하는 것이었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불친절한 공무원에게 말을 더 붙여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와 책을 찾아봐도 미리 예방을 해야한다고 되어 있는데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은지 모르겠다. 보건소에서 풍진 항체검사를 안해주는 것인지 못해주는 것인지 그것도 궁금하며 기형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주 나쁘지만 보건소에선 기형아가 태어나지 않도록 얼마나 노력을 하는 것인지 씁쓸한 마음 뿐이다. 임신이된 지금 조금의 감기 기운만 있어도 풍진으로 인한 기형아에 대한 불안감으로 스트레스 받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미희(대구시 동구 백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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