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천년 맞이 D-100

2000년 1월1일이 한가위 연휴 첫날인 23일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지난 천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뉴밀레니엄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4월 대통령 자문기구로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이어령)를 출범시켰다.

시간이 촉박한 감이 없진 않았지만 이 위원회는 지난 5월과 6월 두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마련한 새천년 사업내용의 일부를 발표했다.

새천년맞이 사업 내용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새천년맞이 및 지난 천년 보내기=2000년 1월1일을 즈음한 해돋이 공식 행사 개최지로는 정동진과 울산, 서울 남산, 부산 해운대, 포항 호미곶 등 5곳이 정해졌다. 일몰행사지로는 변산반도 1곳이 발표됐다.

이와함께 2000년 첫 햇볕을 남태평양 날짜 변경선 근처에 조업 중인 한국 원양어선을 통해 채화한다. 이 불은 한국으로 옮겨져 국내에서 채화한 서해안 변산반도의 20세기 마지막 일몰햇볕과 포항 호미곶의 새천년 첫 햇볕을 합해 영원의 불로 간직한다.

자정행사로는 자정전후 20분간 2천명의 젊은이들이 출연하는 TV카드섹션을 비롯한 새천년맞이 퍼포먼스를 서울 광화문과 판문점 등지에서 연다.

△평화공원과 평화의 문=과거 쓰레기장이었던 서울 상암동 난지도 일대를 밀레니엄타운으로 이름짓고 여기에 15만평 규모의 평화공원을 건설하며 이 안에는 평화의 열두대문(밀레니엄 게이트)을 세운다.

열두대문은 2100년까지 10년 단위로 1개씩 세우는데 첫째문인 '천년의 문'은 월드컵축구대회 개최 직전인 2002년 6월에 준공하며 이를 위한 예산 65억원은 이미 확보했다.

△천년의식찾기=천년전에 묻은 매향을 찾고 새로운 향목을 묻는다. 또한 국가기록물과 국보급 문화재를 디지털화하고 사이버박물관.도서관.미술관을 마련한다.

천년전 우리 조상들은 내세에 미륵불의 가르침을 받은 세계에 태어나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마을 단위로 땅에 향나무를 묻었다.

△지식창조=에스키모나 아이누족 등 3천여 무문자 민족에게 표기문자로 한글을 보급하는 운동을 벌인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이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석연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미국 세종연구소와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

이와함께 해외교포 및 외국인 근로자에게 한국어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예술인과 창조적 지식인을 국가사회에서 우대하기 위해 지식공개법, 아이디어보호법 등을 골자로 한 가칭 밀레니엄법을 제정한다.

또 즈믄동이, 새천년 뉴리더를 선발하고 20세기 대유언, 즈믄동이 이름 및 기장 나눠주기 사업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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