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9화랑 미술제'내달 2일 개막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미술품 견본시장인 '99 화랑미술제'가 오는 10월2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능)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는 협회 소속 화랑들이 선정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각종 부대 행사를 통해 미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열리는 행사.

올해는 전국 73개 화랑이 박수근 이영배 이희중 김진 최영림씨 등 작가 168명의 작품 2천여점을 선보인다. 대구지역에서는 9개 화랑이 16명의 작가를 선정, 미술제에 참가한다.

맥향화랑은 이목을(서양화)씨와 최성재(도예)씨, 동원화랑 김창태(서양화)씨, 송아당화랑 이동업(서양화)씨, 신미화랑 김동광·이철진(한국화)씨, 민갤러리 전영신(서양화)씨와 국경오(조각)씨, 봉성갤러리 장용길(한국화)씨, 갤러리 소헌 차규선·양성옥·김수미(서양화)씨와 김성태(조각)씨, 중앙화랑 이소희(한국화)씨와 김광열(공예)씨, 한성갤러리는 정관용(서양화)씨를 각각 선정했다.

또한 유리와 고무라는 상반된 성격의 재료를 이용해 설치작업을 하는 전종철씨와 캔버스를 검은 색띠들로 채워 평면의 입체화, 입체의 평면화를 꾀하는 서양화가 김용수씨는 서울 조선화랑 초대로 미술제에 나간다. 올들어 일본에서 활발한 전시활동을 가졌던 한국화가 권정찬씨는 서울의 아트월드 예당 선정작가로 각종 민속품에 민화적 성격의 그림을 그려넣은 오브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미술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행사는 '우수작가 특별전'과 '화랑역사 자료전'. '우수작가 특별전'에서는 국제미술시장 진출을 위해 참신한 작가를 발굴, 육성하는 정부의 국제화 지원사업에 따라 선정된 11명의 40대 미만 신진 전업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남용 박영근 이윰 김용수 이금희 박광성 황승우 박계훈(이상 서양화), 임현락 김명희(한국화), 오이량(판화)씨가 출품한다. 이들은 오는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 니카프의 '한국 페스티벌 특별전'에도 참가할 예정.

화랑의 활동자료를 통해 근대 한국 미술시장의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부대행사 '화랑역사 자료전'에는 대구의 맥향화랑과 서울의 도올아트, 가나, 조선 등 17개 화랑이 참가, 관람객들에게 미술사적 지식을 제공한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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