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김 청산 깃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제2 창당 작업의 하나로 제시하고 있는 '3김 정치 청산'에 당 '청년위원회'(위원장 주진우)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년위는 오는 28일 '3김 정치 청산위원회'가 개최하는 '3김 정치 청산 대토론회'를 빌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청년위 간부들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고 청년 대표들이 '청년의 제언'이라는 형식으로 3김 정치 청산의 당위성과 구체적 실천 방안들을 밝히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뉴밀레니엄위원회와 더불어 이총재가 주창하고 나선 제2창당 작업의 한 축인 3김 정치 청산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자 청년위 발대식을 빌어 3김 정치 청산의 깃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청년위는 '반3김 정치 선언문'을 통해 3김 정치의 유산인 1인 지배의 전근대적 정당구조를 혁파하고 하의상달식 21세기형 정당민주화를 추진하며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고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한편 정경유착과 밀실야합을 청산,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구조를 수립할 것을 선언하기로 했다.

이어 청년위는 당사 앞에서 3김 정치 청산을 위한 가두행진도 벌이기로 했다.

청년위가 사실상 3김 청산의 전위대로 나서는 것이다. 청년위는 이날 대토론회에 이어 10월12일에는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도지부 발대식 행사를 3김 정치 청산대회로 치르기로 했고 23일에는 서울청년위 대회도 열 예정이다.

청년위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추진하던 민주산악회가 예정대로 9월말 공식출범할 경우 부산에서 발대식을 통해 맞대응한다는 내부전략까지 세우기도 했다.이와 함께 청년위가 영국 보수당 청년국과의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당의 정체성 확립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8월 말 영국을 방문한 박근혜 부총재가 보수당 측으로부터 양당 청년조직의 교류를 제의받고 청년위원장인 주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박부총재는 "보수적인 색채를 띠고 있는 영국 보수당과의 교류는 우리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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