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8일 의원총회 결론 촉각

자민련이 합당 관련 당론 수렴을 위해 28일 열기로 한 의원총회 결론이 벌써부터 관심이다. 추석연휴를 지역에서 보내고 온 대다수 의원들이 여권 핵심의 합당 추진에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2일 영남권 의원들과의 오찬회동에서 박태준(朴泰俊)총재도 합당 반대 입장을 밝혀 의원총회 당론 수렴 과정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우선 당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충청권 의원들의 반대 입장이 강경해 보인다. 물론 충청지역이 JP의 아성이라는 점 때문에 입장 표명을 유보하는 의원들도 상당수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지역정서는 합당 반대"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대전·충남지역 의원 20명중에는 김용환 전수석부총재 등이 JP에 반기를 들고 있는 중이어서 인지 합당 반대 목소리가 여전하다. 현재 대전의원 7명은 대부분 합당에 부정적이다. 최근 JP와 화해한 이인구의원은 "지역정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고 강창희의원도 "합당은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이양희·김칠환의원도 물론 합당에는 반대다.

충남지역 의원 13명중에는 김현욱총장,이긍규총무,김학원의원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합당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대전·충남권 의원들의 경우 소선거구제를 유지한 채 합당할 경우 상당수 의원들이 JP를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의원 6명의 합당반대 목소리도 강한 편이다. JP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덜 미치는 탓이다. 합당 찬성은 김종호 부총재 뿐이며 김선길·오용운의원은 명확히 합당에 반대하고 있다. 어준선·정우택·구천서의원은 보류 입장이지만 원론적으로는 반대다.

대구·경북, 부산 등 영남권 의원들은 지난 22일 박총재와 오찬회동을 가진 탓인지 합당 반대 목소리가 강하다. 합당에 반대하고 있는 이정무·박구일·김종학의원 등은 일단 "합당은 안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JP와의 인연을 염두에 둔 탓에 완곡한 표현을 하는 듯했다. 부산의 김동주의원과 울산의 차수명정책위의장도 반대 입장이 강력하다. 박준규 국회의장과 김복동의원은 오찬행사에 불참하는 바람에 합당에 긍정적인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당내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충청,영남권 의원들과는 달리 대다수 서울·수도권 의원들은 합당을 반기고 있다. 이태섭·허남훈·박신원·이상현·노승우의원 등은 찬성 입장이다. 단지 강원의 김기수의원은 합당에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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