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또 1원짜리 공사감리

'1원짜리 감리'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어 건설공사 부실 우려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대구시 건설주택과는 달서구 동화로즈빌APT(348가구) 건설에 따른 감리업체 선정에 나섰는데 모두 14개 업체가 참가, 이중 수주액 1원을 기입한 (주)삼주에 낙찰됐다.

대구시에서 제시한 감리 예정가격은 3억9천300만원이었으나 감리업체 선정은 '최저낙찰제' 이므로 부실감리에 대한 우려속에서도 1원짜리 감리업체 선정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1원짜리 감리는 지난 6월21일 동신건설이 건설하는 신서동 임대아파트와 6월24일 대구 수성구청의 (주)태왕이 시공하는 시지2차 태왕하이츠 공사감리에 이어 대구지역에서는 세번째다.

이같은 1원짜리 감리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난20일 경기도 용인시에서도 2건의 아파트 건설공사에 대한 감리가 1원에 낙찰됐으며 건설업계는 전국적으로 연말까지 80여건의 건설공사가 남아 있어 이렇게 될 경우 모두 1원에 낙찰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 보고 있다.

이에대해 감리업체들은 "어차피 일감이 없어 일손을 놀리고 있는 마당인데 실적 확보를 위해 출혈 입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시공업체들도 "감리업체가 시간외 근무를 하는 등 편법으로 경비를 확보하기 때문에 저가낙찰제가 오히려 불편하다"며 제도 개선을 호소하고 있다.

김영창 대구시 도시건설국장은 "부실 우려를 내세워 감리전문회사에 몇번 경고를 했는데도 이같이 터무니 없는 결과가 나왔다"며 "시공업체와 뒷거래를 하는지 감리를 제대로 하는지 여부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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