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루클라인]대륙대항전 라이더컵골프 폐막

'지옥의 문턱에서 천국으로'

미국-유럽의 남자프로골프 대륙대항전인 99라이더컵골프대회에서 미국이 최종일 유럽선발에 극적으로 역전승, 지난 93년 대회 이후 6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미국선발은 27일 새벽(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의 더컨트리클럽골프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매치플레이에서 8승1무3패를 기록, 승점 8.5점을 보태 최종합계 14.5점으로 우승했다.

97년 대회 우승팀으로 승점 최종합계 14대14 동점만 돼도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었던 유럽은 우승승점에 불과 0.5점(1무승부) 모자란 13.5점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올 해로 33회째인 라이더컵에서 2일째 경기까지 승점 4점을 뒤졌던 팀이 최종일 이를 극복하고 역전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종일 경기에서는 '개인기는 미국, 팀플레이는 유럽'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그대로 입증됐다.

미국선발은 매치플레이 제1경기에서 주장추천선수 톰 레먼이 영국의 '신세대 기수' 리 웨스트우드에 2홀 남기고 3홀차로 여유있게 승리, 역전드라마의 서막을 열었다.

미국은 이어 할 서튼과 필 미켈슨, 데이비스 러브3세가 13-16번홀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연승, 단숨에 승점합계 10대10 동점을 이뤘다.

제5경기의 타이거 우즈가 앤드루 콜타트(영국)에 2홀 남기고 3홀차로 승리, 역전에 성공한 미국은 제6경기에서 데이비드 듀발이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을 제압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늦게 경기를 시작한 11, 12경기도 일찌감치 끝나 9, 10경기만 남은 상태.

14대12로 앞선 미국은 제9경기의 저스틴 레너드가 17번홀에서 약 13.5m짜리 버디퍼팅을 홀컵에 집어넣어 1홀차로 앞서 최소한 무승부를 만들어냄으로써 0.5점을 확보, 우승을 확정지었다.

결국 제9경기에서는 레너드가 호세 마리아 올라 사발(스페인)과 비겼고 이미 미국의 우승이 확정돼 김이 빠진 제10경기에서는 콜린 몽고메리(영국)가 99US여자오픈 우승자 페인 스튜어트를 1홀차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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