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7일 열린 통일외교통상위에서 '동티모르 파병동의안'처리를 둘러싸고 격돌하는 등 28일로 예정된 파병동의안 처리에 난항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열린 통외위에서 국민회의 등 여당 의원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동티모르 사태 해결을 위한 다국적군 파견을 만장일치로 결의한 만큼 우리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파병을 서둘러야 한다며 동의안의 조기처리를 주장했다.
국민회의 김상우.양성철의원은 이번 파병이 베트남전 파병과는 달리 전투목적이 아니라 치안과 질서유지를 위한 것이며 전투병 파병은 파견된 병력의 자위를 위한 것이라며 동의안의 통과를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파병에는 동의하나 전투병보다는 지원병 위주로 파견해야한다면서 전투병을 파견하려는 정부 방침에 명분이 없다고 맞섰다.
통외위는 유흥수위원장이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이날 상임위에서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여권은 파병동의안이 이날 통외위를 통과하지 못하면 국회법에 따라 박준규(朴浚圭)의장을 통해 28일 열리는 본회의에 직권상정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거듭 전투병 파견 반대 당론 관철 의사를 밝히는 등 맞서고 있어 28일 본회의는 동의안처리를 둘러싼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가 제출한 '동티모르 다국적군 파견안'은 보병 200명, 의료.공병 등 지원부대 170명, 지휘부 50명 등 모두 420명 규모의 부대를 1년간 동티모르 다국적군 통합지휘 체계에 파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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