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여공조 내년 총선 승리 강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박4일간 지방 휴양지인 청남대에서 추석연휴를 마치고 26일 귀경하자마자 다음날 부터 정치 분야를 챙기는 것으로 업무 재개에 들어갔다.김대통령은 27일 오후에는 이만섭(李萬燮)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 및 당 간부들과 만나 신당 창당 등 당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으며 저녁에는 자민련 국회의원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 만찬을 가졌다.

김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개혁 완수를 위해서는 다음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굳건한 공조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외부 인사들과 거의 만나지 않고 산책과 독서에 열중하면서 정국 구상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 동안 남북전쟁의 국난기에 리더십이 돋보인 '대통령 링컨' 전기소설과 '맹자',자신의 저서인 '옥중서신'을 읽었다는 후문이다.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역시 이번에도 21세기를 앞두고 국가경쟁력 제고 방안에 고심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3일 경덕전자를 시작으로 9일 남대문시장과 용산의 농협상가인 하나로마트,22일 여의도의 실향민 가정 및 장애어린이 보호시설과 파출소를 찾았고 23일에는 귀성객이 몰린 서울역과 서진전자를 방문했으며 26일 귀경길에 용인에서 성묘한뒤 인근 농민들을 위로하고 벼 세우기 지원에 나선 군장병과 용인시청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김대통령이 '국민속으로'의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김대통령도 최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란 구호를 자주 외치고 있으며 청와대 관계자들도 이를 "치적 홍보보다 중요한 게 국민들을 향한 정서적 접근"이라고 말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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