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올림픽 축구팀 일본에 0대1 패배

4회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꿈꾸는 한국축구에 빨간 불이 켜졌다.

2000년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10월1일~11월14일)을 앞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7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 평가전에서 졸전을 거듭하다 경기종료 9분전 일본 후쿠다에게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7일의 1대4 참패를 설욕하려던 한국축구의 꿈은 무산됐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 온 시드니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 중국과의 경기(10월3일)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올림픽팀과의 역대전적에서도 3승2패를 기록, 가까스로 앞서긴 했으나 최근 2연패를 당해 이제 한국축구가 일본에의 우위를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이동국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2, 3차례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 반면 일본은 나카다(이탈리아 페루자)가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2진급을 전반에 내보내고 후반에 나카무라, 야나기사와 등 '베스트 11'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면서도 한국을 압도했다.

안효연-신병호의 빠른 공격이 1차전에 비해 좋아지긴 했지만 수비콤비네이션은 여전히 허술했고 공격도 일정한 패턴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엿새뒤 맞붙게 될 중국이 장 위닝, 왕펑 등을 앞세울 것이 뻔해 이대로 가다간 첫 게임부터 헛발질을 할 공산이 크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관우의 몸이 느렸고 김도균의 게임리드도 예리함이 덜했다.

안효연은 빠른 발로 왼쪽 돌파를 시도해 일본의 수비를 흔들어놓아 오른쪽의 신병호와 함께 침투공간을 만들어 냈으나 막판 상대 공격수를 잡지못해 묘진에게 결승골 어시스트을 내주는 뼈아픈 실수를 했다.

한국은 이동국의 후반 19분 왼발 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일본은 후반 36분 묘진이 오른쪽 깊숙한 곳에서 낮게 찔러준 볼을 후쿠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넘어지며 슛, 결승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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