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 우리는 공동운명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청와대로 자민련 국회의원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 만찬을 베풀며 양당의 굳건한 공조와 동티모르 파병 동의안의 국회 처리를 당부했다.

이날 만찬에는 김종필(金鍾泌)총리와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 등 당 수뇌부가 참석했으며 소속의원 55명중 김용환 의원과 와병중인 김복동의원을 포함, 국회상임위 참석 등의 이유로 9명이 불참했다. 2시간 정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자유발언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자민련 의원들의 심정을 내가 잘 알고 있는데 우리는 공동운명체이고 공동책임제이며 앞으로 3년반 동안도 계속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힘을 합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상의해서 결정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강경주의와 극단주의는 끝"이라면서 "야당이 동티모르 파병을 반대하면 됐지 단상점거를 하겠다는 것은 무슨 짓이냐"고 야당 측을 비난했다.

또 "유엔이 전쟁이 아니고 치안을 유지해 달라는 것인데 이를 못하겠다면 국제사회가 우리를 의리도 없고 은혜도 모르는 나라로 매도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국제적으로 고립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박의장은 "내일 야당에서 단상을 점거한다는 말이 있는데 나도 마이크를 두개 준비할테니 동의안을 처리하는데 자민련 의원 여러분이 국민회의 못지않게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원들은 1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5장과 사진틀을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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