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감 스타'가 되기 위한 의원들간의 경쟁이 뜨겁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15대 국회 마지막 국감이라는 점 때문에 의원들은 '한 건'을 터뜨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7일 건설교통위원회의 백승홍(대구서갑)의원과 임인배(경북 김천) 두 지역의원이 각각 대한주택공사의 주공아파트'특혜 분양'의혹을 제기했다. 당연히 '원조'시비가 뒤따랐다.
30일로 예정된 주택공사에 대한 국감에 앞서 백의원이 이날 먼저 주공의 주공직원들에 대한 특혜분양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 8월초부터 이 문제를 추적해 온 임의원 측이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내놓은 것이다.
임의원 측은 한 주공 퇴직자의 제보를 받고 두달여 동안 끈질기게 이 문제에 매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건교위가 끝난 뒤 백의원이 임의원에게 "본의 아니게 미안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하면서 두 의원간의 국감 신경전은 일단락됐다.
임의원은 이날 주공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오는 30일 주공에 대한 국감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지겠다는 자세였고 백의원 측은 이 문제를 임의원에게 양보하는 대신 정치인 출신인 조부영 주공사장의 전지역구에 대한 주택사업 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국감이 시작되면 이들 지역의원들 뿐만 아니라 같은 상임위원들 끼리도 쟁점 현안을 먼저 제기하기 위해 질의 순서를 싸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날 오후 열린 한나라당의 국감 전략회의에서도 당 소속 의원들끼리의 이같은 불필요한 경쟁과 신경전에 대한 사전조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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