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내버스요금 또 들먹

대구시버스조합이 다음달 초 경유값 인상을 계기로 버스요금 인상을 강력히 추진키로 해 시민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대구시버스조합은 다음달초 경유값이 ℓ당 495원에서 545원으로 10%정도 인상됨에 따라 운송원가 상승요인이 발생, 버스요금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이달 중 대구시에 버스요금 인상을 신고키로 했다.

버스조합은 승차권 구입시 할인요금을 일반 480원→490원, 좌석 950원→990원선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김상준 버스조합 이사장은 "업계가 각종 원가 상승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유가가 인상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인상은 지난해 7월 인하된 할인요금을 유가연동제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버스조합이 요금 인상을 신고할 경우 대중교통개선위원회를 소집해 버스요금 문제를 검토해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버스요금 조정을 위한 버스 수익금 등 원가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업계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경민 YMCA 부장은 "운송원가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경유가 인상을 이유로 요금을 올리겠다는 업계의 주장은 무리한 요구"라며 "유가연동제는 이미 의미가 퇴색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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