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를 대구사람들의 문화거리, 대학인들의 낭만의 거리로 만들자'. 대구시 북구 경대교에서 복현 5거리까지의 지명이 9월부터 '검단로'에서 '대학로'로 바뀌면서 이 일대를 명칭에 걸맞는 문화거리로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대구시 공공용물거리명칭위원회 위원인 경북대 김광순 교수(60.국어국문학과)는 "경북대 북문 주변 거리가 '대학로'란 국내 최초의 법적 지명을 가지게 된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진다"며 각종 문화시설을 유치하고 가로수를 심어 대구의 문화거리로 조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북대 조경학과의 한 교수는 서구의 대학은 원래 담장이 없다는 실례를 들며 "도심의 한정된 녹지공간을 시민들이 공유하고, 시민.학생들간의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해 차제에 북문 일대의 담장까지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대해 경북대 북문상가번영회도 대학로 조성에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상가번영회내 대학로 발전위원회까지 구성, 대학과 동시축제를 제안하며 상권의 발전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도 최근 추진하고 있는 담장 허물기 사업의 일환으로 경북대 북문 일대의 벽을 허물어 대학로를 캠퍼스와 연계된 완전한 문화공간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의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경북대는 치안유지.면학분위기 저해 등의 이유로 담장 허물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경북대 학생들도 대학신문에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대학로 조성에는 공감하지만, 지나친 상권 확대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구에 처음 생긴 대학로를 대구의 명물 문화거리로 탈바꿈하자는데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어 대학로 조성을 위한 향후 추진 방향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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