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일농구 이모저모

⊙신사복·분홍저고리 응원

○…28일 통일농구경기대회가 열린 평양실내체육관에는 2만여명의 관중이 입장해 8년만에 치러진 남북친선경기를 응원했다.

30·40대 중년 남성들은 검은 신사복을 차려입은 반면 여자들은 분홍저고리를 입고 등장해 마치 '추석명절을 쇠러가는 듯한' 인상을 풍겼으며 이로인해 여고생 오빠부대로 가득찬 남한의 농구장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중들은 특히 준비해온 짝짝이로 박수를 쳤으며 마칭밴드는 '휘파람'과 '반갑습니다'등 북한의 대중가요를 되풀이해 연주하는 등 틀에 박힌 응원방식을 보였다.⊙북한선수 짧은 머리 통일

○…북한의 남자선수들은 스포츠형으로 머리를 짧게 자른 반면 남한선수들은 가벼운 스트레이트 퍼머와 장발 차림으로 나와 헤어스타일에서 남북차이를 실감케했다방송해설자는 선수소개 중간중간에 북한의 농구용어를 설명했는데 '꽂아넣기'(덩크슛),'내몰기'(드리블)'공격수'(포워드),'중앙공격수'(센터) 수비수(가드)등 북한 용어를 자세히 설명했다.

신동파 SBS 해설위원은 "북한은 빠르고 조직적인 농구를 한다. 슛동작에서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등 마치 70년대 농구방식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북한 여자농구를 소개했다.

⊙북한측 생방송에 긴장

○…북한은 통일농구대회가 북한 뿐 아니라 남한에도 생방송되는 점을 고려해 카메라가 잡히는 본부석 반대편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플래카드나 구호가 적힌 표시물들을 일시 제거하는 등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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