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립예술단을 초대해 주십시오'
대구시립예술단이 관객을 찾아 나선다. 공연장에서 관객을 기다리지 않고, 병원·학교·기업체 등 작지만 무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현장방문공연. 30일 시립국악단의 대구가톨릭의료원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부터 현장방문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케스트라나 무용단 등 예술인들의 현장방문공연은 유럽·미국 등지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공연 형태. 예술인들의 사회봉사와 예비 관객 확보라는 두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어 폭넓게 행해지고 있다. 이웃 부산지역만 하더라도 7개 예술단체로 구성된 부산시립예술단이 '움직이는 예술단'이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20여회의 현장방문공연을 정례화하고 있다.
대구시립예술단의 경우 대구시향이 현장방문공연을 간헐적으로 해오다 지난 96년 5월 코오롱 구미공장 공연을 마지막으로 그나마 맥이 끊겨 있던 상태. 시향과 국악단, 합창단 등 3개 예술단이 주도하는 이번 현장방문공연 부활은 대구지역민들이 좀더 친근하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환영받고 있다.
시향은 목관 5중주·금관5중주·현악4중주 등 소규모 편성으로 10월14일 대구의료원을 방문하며, 합창단은 10월15일 영송여고, 11월2일 계성중학교를, 국악단은 10월12일 원화여고, 21일 경상여자정보고, 12월15일 경북대 병원을 찾아 방문연주회를 열 계획이다.
대구문예회관 김정길 관장은 "문화도시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앞으로 현장방문공연 등 지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깝고 친근한 문화행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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