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질서 개혁을 위해 전세계 시민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대구라운드 세계대회'가 국내외 각계 인사 및 시민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달 6~8일 열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인 대구는 투기자본의 횡포와 무분별한 자본자유화에 대항하는 세계 시민연대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새로운 국제금융질서 확립'을 기치로 내건 이번 대회에는 세계 20여개국의 경제계, 학계, 언론계, 종교계, 법조계, 시민단체 대표 40여명이 참석, 금융자본의 세계화에 대한 시민사회의 대응과 국제금융기구 개혁 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또 대구지역 21개 시민단체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광주시민연대, 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여성단체연합 등 전국 각지의 시민, 학술, 노동단체가 토론에 참여한다주요 참여인사로는 제1회 서상돈 기념상 특별상 수상자인 미국 콜롬비아대 바그와티 교수, 프랑스 유력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틱의 라모네 사장,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전 대장성 재무관, 프랑스경제학회장인 그로노블대 베르니스 교수 등이 있다.
아울러 투기자본에 대항하는 국제적 시민모임인 '주빌리 2000(극빈국 외채탕감운동)', 'ATTAC(금융거래과세연합)'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예일대 토빈 교수, 로마교황청 등이 축하메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6일 경북대 대강당에서 개막식을 가진 뒤 7, 8일 팔공산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5개 라운드에 걸쳐 주제별 토론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민특강을 개최한다.
각 라운드별 토론 쟁점은 세계 외채문제 진단, 자본자유화와 국제투기자본, 새로운 국제금융질서 모색, 아시아의 성장 모델, IMF 등 국제금융기구 종합평가 등이다.
특히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초청가수 공연, 무용, 합창, 창작극 등 다양한 시민한마당 행사가 대회 개막일 밤 경북대 대강당 앞 광장에서 열린다.대구라운드 한국위원회 김영호 위원장(경북대 경상대학장)은 "국경이 허물어진 세계화의 격류 속에서 국제적 경제문제는 시민사회의 문제로 다가왔다"며 "이번 대회는 세계 시민의 목소리를 대구로 모아 다시 세계로 확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