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공 기업상대 '땅장사'

한국토지공사가 IMF사태 이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의 기업 토지를 수용하면서 엄청난 차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토공이 한나라당 백승홍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토공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의 기업으로부터 총 812건, 385만평의 토지를 2조6천여억원에 사들여 이중 43건의 토지를 1천589억여원에 되팔았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해 7월 달서구 상인동 소재의 2천475평을 128억여원에 매각했으나 토공은 이를 롯데쇼핑 등에 204억여원에 되팔아 76억여원의 차익을 남겼고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2천531평도 227억원에 사 253억원에 되팔아 46억원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토공은 유신섬유의 달성군 논공읍 소재 3천221평도 평당 29만7천원에 사 40만원 씩에 되팔아 33억여원을 남겼고 화성산업의 경기도 용인지역 땅 3천여평도 평당 12만원에 사 21만원에 되팔아 30여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처럼 토공이 매입한 지역 기업의 토지는 대구지역에서만 77건 13만9천여평에 2천166억여원이며 경북은 49건, 19만여평에 545억여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토공은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 토지를 감정원의 감정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채권으로 매입, 이를 대부분 입찰을 통해 높은 가격으로 되팔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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