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건설때 문전옥답을 다 내주고 산골 땅뙈기에 근근히 연명해 오고 있는데 툭하면 호수물이 차올라 농로가 끊기니 기막힐 노릇 입니다"
안동시 임동면 사월리 베티마을 수몰 주민 30여명은 수자원공사 안동댐사무소를 상대로 자신들의 경지 진입로가 해마다 안동호에 잠겨 생계를 위협 받고 있다는 탄원을 20년째 내고 있다.
이들은 70년대 중반 안동댐건설 당시 수몰되는 상답(上沓)을 평당 보상금 1천원에 건교부에 넘겨주고 마을 뒷편의 속칭 '한절골'과 '미륵골'이란 산전 1만5천평에 생계를 걸고 있다.
그러나 이지역은 수몰선과 인접해 안동댐수위가 만수위에 가까와지면 어김없이 진입로가 끊겨 애써 지은 농작물을 재대로 수확하지도 못하고 제자리에서 썩히기 일쑤였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폭우로 벼가 넘어지고 고추에 병충해가 극성을 부리는데 경운기 조차 들어갈수 없어 애간장이 탑니다"
주민 이유선(62)씨는 안동댐사무소에 이같은 어려움을 한해도 거르지 않고 호소하고 이설도로를 개설해 주던지 아니면 농지를 수용해 줄것을 요구 했다.
그러나 안동댐사무소는 그때마다 보상 수용은 어렵고 진입로는 관계법상 예산지원을 하도록 돼있어 곧 만들어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20여년이 넘도록 아무런 대책도 마련해 주지 않고 있다.
법으로도 정해둔 일을 이핑계 저핑계를 대고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국가 기관의 정책사업에는 눈에 흙이 들어와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주민들의 노기 서린 볼멘소리가 섬짓하게 들렸다.
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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