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을 연내에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30일 건설교통부가 제시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요금 인상안을 검토한 결과 수요 측면에서 일부 인상요인이 있지만 이를 전부 승객에게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 올해는 요금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요금을 인상할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하는 시내버스 요금과 택시요금이 연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다 철도요금과 지하철요금 등 다른 공공요금에도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도 요금인상을 유보하는데 크게 작용했다.
건설교통부는 이에 앞서 버스승객이 줄어든데다 인건비 등은 상승, 업계의 수지차 보전을 위해 고속버스 요금은 14.2%, 시외버스 요금은 11.1% 올려야 한다는 인상안을 제시했었다.
재경부는 이에 대해 경유가격은 9월 현재 ℓ당 504.4원으로 올 1월의 413.4원보다는 올랐지만 지난 98년 1월 요금인상 당시인 645원보다는 21.8%나 내려간 상태로인건비 상승분을 상쇄시킨다고 지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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