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구벌축제 공연 준비 표원섭 교수

"20여년간 연극을 해왔지만 이렇게 바쁜 적은 처음입니다"

표원섭 가야대 연극영화과 교수(41). 큼직큼직한 대구의 문화행사에 이름을 '떨치는' 연극인이다.

30일 오후 6시30분부터 우방타워랜드에서 열리는 '하늘 색칠전'에서는 퍼포먼스 예술감독을 맡았고, 달구벌축제의 일환으로 공연되는 악극 '굳세어라 금순아', 대구라운드 개막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연극 '뜨거운 땅'의 연출도 그가 맡고 있다."'하늘 색칠전'은 21세기 새로운 문화의 조류인 탈장르화, 토털 아트를 잘 보여주는 행사입니다" 연극 음악 미술 무용 등이 맞물려 표출되는 토털 퍼포먼스이다.섬유를 이용해 현대인의 자화상을 그려내는데 포인트를 두고 철부지 선승(禪僧), 회색인간을 등장시켜 현대인의 몰개성과 생명에 대한 갈망을 그려낸다.

"천으로 둘러싸인 구조물을 뚫고 나오는 등 섬유도시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린 갖가지 패션 퍼포먼스가 연출됩니다"

'굳세어라 금순아'는 1·4후퇴때 부산 영도다리에서 만나기로 하고 흥남부두에서 헤어진 금순과 봉식의 눈물겨운 이별이야기를 다룬 악극. 10월 2, 3일 이틀간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장면전환도 많고, 출연자도 많아 모처럼만에 볼만한 악극이 될 것입니다"

'뜨거운 땅'은 지난 95년 극단 달구벌이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작품. 서상돈 양기탁 등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국채보상운동을 다룬 연극. 대구라운드의 취지와 잘 맞아떨어져 개막 행사의 하나로 선정됐다. "1시간 30분짜리 연극을 30분정도로 축약하다 보니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뜨거운 땅'은 가야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을 주축으로 10월 6일 낮 12시 30분 경북대강당에서 공연될 예정이다.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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