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방사능 누출 24명 피폭

이바라키현 核 연료사 반경 10km내 주민대피

일본 이바라키(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의 핵연료 가공회사 '제·시·오'사(본사 도쿄) 도카이 사업소에서 방사능이 누출, 직원 3명이 중도(重度)의 피폭을 한 사고는 일본 첫 임계 사고로, 30만명 이상이 주민이 피난, 또는 옥내 대피하는 사태로 발전했다.

직원들의 피폭량은 8시베르트(Sv)로 원폭 피폭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2명은 중증으로 확인됐다.

사고시설 이외의 지역에서 일하던 이 회사 직원 11명과 부근 건설 현장 있었던 작업 인부 5명도 피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정부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를 본부장으로하는 대책본부를 설치, 사고 수습에 전력하고 있다.

동사에 따르면 핵분열 반응때에 나오는 중성자치가 공장부지내에서 30일 오후 7시께 통상의 1만~2만배의 방사선량에 해당되는 시간당 2~4밀리시베르트를 기록했다.이바라키현은 반경 10㎞ 이내의 주민 31만3천명에게 집안으로 대피해 있을 것을 당부했으며 JR 죠우반(常磐)선은 미토(水戶)와 히다치(日立)간의 운행을 중지키로했다.

경찰은 저녁무렵이 되어도 사고지역 주변의 방사선량이 높은데다 원자력 안전위원회가 재임계가 일어날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도로를 봉쇄하고 주민 160여명을 안전지역으로 피난시켰다.

이바라키현에 따르면 사고당시 우라늄을 질산으로 녹이는 작업을 하던중 직원 1명이 "푸른 빛을 봤다"고 말했다.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작업원들이 용기에 우라늄 화합물을 옮길때 제한치의 2.4㎏을 초과하는 약 16㎏의 방사선 물질을 넣어 임계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 회사가 작업상의 판단을 잘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계자들을 추궁하고 있다.

이날 취급된 우라늄은 고속증식로 "죠요(常陽)"의 연료로, 통상 원자력 발전소가 농축도 5% 이하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약 19%의 고농도로 확인됐다.

현장은 일본국철(JR) 죠우반(常磐)선 도카이역에서 북서쪽으로 2㎞ 떨어진 지점으로, 주변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민가 및 상점이 있다.

'제·시·오'사는 농도가 다른 우라늄을 가공, 혼합해 핵연료인 2산화우라늄을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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