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의료원 개원 100주년을 맞은 1일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동산병원 외래병동에서 농성중인 전국보건의료노조원을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서 동산의료원의 노사분규가 악화되고 있다.
경찰은 1일 오전 8시50분쯤 5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 동산병원 외래병동에서 농성중인 노조원 해산에 들어가 강영삼 전국보건의료노조 조직국장을 비롯한 34명(남 22명, 여 12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과 경찰이 충돌, 금기혁(32) 충북대병원 노조원이 아스팔트에 머리를 부딪쳐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수명의 노조원들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날 노조원 집회는 신고가 되지 않은 불법집회인 만큼 주모자를 가려 집시법 위반으로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병원측에 의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된 나머지 노조원들도 체포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전국보건의료 노조는 1, 2일 '집중투쟁기간' 동안 의료원측의 100주년 기념행사장 인근에서 집회를 갖고 병원내 행진, 로비농성 등을 통해 '동산의료원의 노동탄압'을 규탄할 계획이었다.
이에앞서 전국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동산의료원 외래병동 로비에서 서울 등 전국병원노조 간부 60여명을 포함한 노조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 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동산의료원은 △97년 미사용 연월차 휴가수당을 강제반납케하고 △98년 상여금 150% '포기서명'을 개별적으로 요구한 것을 비롯, 올해 경북지방노동위원회와 대구지방법원이 내린 '부당해고자 복직결정' 및 '노조비 압류정지 가처분 결정' 등을 모두 이행하지 않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밤생농성후 흩어진 노조원들이 집결하기 전에 전격적으로 연행이 이뤄졌다"며 "나머지 노조원들이 재집결하는 대로 일정에 따라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石珉. 崔敬喆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