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장괴한들 태국 미얀마대사관 점거

대학생전사를 자처하는 미얀마 무장괴한 12명이 1일 방콕 주재 미얀마 대사관에 난입, 외국인 12명과 태국인 18명 등 40여명을 인질로 잡고 미얀마내 모든 정치범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태국 당국과 협상을 벌이고있다.

AK-47 소총과 수류탄 20발로 무장한 이들은 처음 공포탄 몇발을 쏘며 태국 당국과의 협상을 요구했으나 인질엔 아무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고 대사관 구내에서 전화로 연결된 한 외국인 인질이 말했다.

'맹렬미얀마학생전사들'로 자임한 이들 괴한은 "인질 중 누구도 해칠 생각이 없다"면서 "인질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다.

점거범들은 그러나 팩스로 배포된 성명에서 "우리는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을경우 죽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인질들에 음식제공을 요청했다.

경찰은 이들이 망명 대학생들이며 '싸우는 공작'을 군사통치에 항거해 투쟁하는 상징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약 10발의 공포탄을 쏴대는 가운데 대사관으로부터 미얀마 국기를 끌어내리고 민주투쟁의 상징인 싸우는 공작기를 게양했다무장괴한들은 미얀마의 집권 평의회가 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과 대화를 가질것을 요구하고 군사정부DP 구속중인 모든 정치범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대사관 주변은 정예 폭도진압경찰을 비롯 약 300명의 중무장 경찰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고 대사관 옆 높은 빌딩 꼭대기엔 저격수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한편 망명 미얀마 반체제인사들은 자신들은 이 공격에 관련돼 있지 않고 그들이 누군지 정확히 모른다면서 자신들은 폭력행동이나 태국내에서 정치활동을 원치 않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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