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본 이바라키(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에서 발생한 일본 원자력 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사고로 도시기능이 한때 전면마비되고 피폭자가 늘어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를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는 1일 새벽 민간핵연료 가공업체인 JOC 공장의 사고시설 안으로 전문요원을 투입, 복구작업을 벌여 핵분열시 발생하는 중성자의 수치를 평상 수준으로 돌려 놓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복구작업으로 사고 발생 20시간만에 수습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오후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현지 방사능 검출 보고 등을 토대로 안전이 일단 확인됨에 따라 사고지점으로부터 반경 10㎞ 이내 주민들에 대해 취했던 옥내피난 조치를 해제했다.
정부는 그러나 사고후 공공시설로 대피, 수용되어 있는 반경 300m 이내의 주민160여명에 대해서는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당분간 피난조치를 계속 유지하기로했다.도카이무라 등 반경내 5개 지역은 정부의 조치로 주민들이 전날 저녁부터 집안에 갇힌데다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가 휴교하고 교통통제와 함께 공공시설과 상가 등이 모두 문을 닫는 바람에 일대는 한때 인적이 끊긴 '유령의 도시'로 바뀌었다.
현지 이바라키현 당국은 주민들에게 수돗물 이외에는 당분간 마시지 말고 쓰레기도 함부로 수거하지 못하도록 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방사능 피폭자는 이날 오후 현재 JCO 직원 36명, 관계회사 직원 3명, 인근 골프장 인부 7명, 소방대원 3명 등 모두 49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병원에 이송된 JOC 직원 3명 가운데 2명은 의식장해와 구토, 설사 등 증세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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