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생 보건 빨간불

대구.경북지역 각급 학교의 40% 이상이 경비절감, 교사정원 등을 이유로 양호교사를 배치하지 않아 학교보건과 학생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대구시와 경북도 교육청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역 1천338개 학교 가운데 790개 학교에만 양호교사가 배치돼 배치율이 59%에 그치고 있다. 학생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대구의 경우 양호교사 1인당 학생수가 초교 1천326명, 중학교 2천175명이며 고교의 경우 무려 4천999명의 학생을 양호교사 1명이 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학교의 경우 양호교사 미배치는 더욱 심각해 대구 29.3%, 경북 2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사립중학교는 34개교 가운데 11개교, 48개 고교 가운데 8개교에만 양호교사가 배치돼 있으며 경북 77개 사립중학교 가운데 양호교사가 있는 곳은 고작 2개 뿐이다.

이같은 현상은 교육부가 경비절감 등을 이유로 초등 18학급 이상, 중등 25학급 이상으로 양호교사 배치기준을 잡은데다 지역교육청이 양호교사 신규채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겸무를 늘리는 바람에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는 사고, 질병이 잦아 양호교사 배치가 절실한데도 배치기준에 얽매이는 바람에 대구 18개교, 경북97개교에 양호교사가 없어 관계자들조차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柳承完.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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