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는 2일 오후 4시10분께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50분후인 오후 5시정각 영장을 집행,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구속집행을 위해 대검청사 1층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홍씨는 가벼운 미소를 머금은 채 잠시 포토라인에 서서 사진기자들의 촬영에 응했으며 '검찰수사가 공정했다고 생각 하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공정했다"고만 짤막하게 대답한 채 곧바로현관문을 나섰다.
○…홍씨가 이날 구속집행에 앞서 기자들에게 "검찰수사가 공정했다"고 말한것을 두고 검찰주변에서는 발언의 정확한 의미와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검찰 주변에서는 "검찰이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조사과정에서 최대한도로 절차와 원칙을 준수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대체적이었으나 일각에서는 홍씨가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점을 감안, "의례적인 답변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대두.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 20여시간만에 영장이 발부되자 검찰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크게 안도하는 표정이다.
수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관행에 비춰볼 때 오후 2시까지는 영장이 발부될 것이라고 예상을 했으나 영장발부 결정이 늦춰지자 "혹시…"하며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었다.
○…이에 앞서 서울지법 영장전담판사인 박 판사는 이날 오전 11시50분부터 50분간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뒤 "검찰측 소명이 충분하고 현단계에서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판사는 영장발부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동정범이 많은 조직적 범죄유형의 경우 피의자와 참고인의 진술이 크게 엇갈린다면 일단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하는게 통례"라며 "향후 재판과정에서 관련인물들의 진술이 번복될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씨의 구속수감으로 이번 수사는 수사착수 14일만에 일단락된 셈이지만 수사팀은 향후 재판과정에서 예상되는 법정공방에 대비한 작업에 착수.
수사관계자는 "수사검사들이 모두 지쳐있어 주말은 휴식을 취해야겠지만 아직 (수사)할 것은 많다"며 "기소시점까지 보강수사도 해야할 뿐만 아니라 재판도 준비할것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홍씨측 변호인단은 "지금까지 단순 탈루로 간주해온 부분을 조세포탈로 의율한 자체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재판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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