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병원계의 IMF가 본격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병원마다 충격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올초 도입된 단일 입원제를 비롯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인하, 보험약 실거래가제 도입, 지정진료 의사 자격강화 등 내년초까지 잇따라 이뤄질 의료시책들이 대형병원의 경우 100억원대의 경영수익금 손실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현재 의료보험수가보다 1.7~2.0배나 높은 병.의원의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를 다음달 8일부터 1.5배로 낮추기로 해 교통사고 환자를 진료하는 병.의원이 큰 타격을 입게됐다.
또 보건복지부 방침대로 병.의원이 순수익금으로 잡고 있는 약에 대한 마진(30%선)을 없애는 '보험약 실거래가제'를 다음달부터 도입하고 내년 1월부터 대학병원의 특진의사 자격(의사면허 취득후 10년이상)을 전문의 자격취득후 10년이상으로 강화하면 대학병원마다 특진의사 비율이 현재보다 40%선으로 떨어져 이 역시 수익금 손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새로운 제도의 시행으로 인해 경북대병원.계명대동산의료원.영남대의료원은 순수익에서 연간 100억~130억원대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고 병원별로 긴축 예산 편성과 함께 인원동결 방침을 세우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전재은 진료처장은 "의료수가 현실화, 의료전달체계 확립, 대학병원 교육용 의료장비의 정부지원 등 후속조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도산하는 대형병원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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