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툇마루-무리하면 탈난다

며칠 전 몸이 아파 병원에 누운 적이 있었다. 누적된 과로가 원인이라고 하였다.

몸을 너무 무리했다는 말이다. 병원에 누워서야 잊고 살던 이치 하나를 새삼 깨닫고 마음 깊이 되새겼다. '무리하면 탈난다'

그렇다. 사람 사는 것이 다 그렇다. 무리하면 탈나는 법이다. 우리는 그렇게 간단한 진리를 무시하고 살다 늘 후회한다. 며칠 전에는 여당의 총재비서실장 부인이 누가 봐도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 또 탈을 냈다. 조폐공사 파업유도발언도, 국세청을 동원한 대선자금 모금사건도, YS의 막가는 발언도 모두 무리해서 빚은 탈들이다. 차라리 부족하면 저런 망신들은 안 당할텐데.

지금도 주위에서는 무리한 욕심을 부리다 큰 탈을 코앞에 두고 있는 이들을 적지 않게 본다. 탈 나기 전에 무리하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고 욕심을 줄이는 한 주가 되길 바란다. 그래야 망신도 피하고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법이다.

홍덕률.대구대 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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