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지진사태, 합섬직물 성수기 도래 등으로 수출주문이 늘어날 기미가 보이는 데다 원료가 및 에너지 비용까지 잇따라 올라 대구지역 섬유업계가 단가인상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징, 제직, 염색 등 각 업종별로 가격인상을 위한 모임과 개별 접촉이 활발하다.
사이징업계는 임가공료를 20~30% 인상키로 하고 이를 제직업계에 통보했다. 대구·경북사이징협의회는 4일 대구·경북견직물조합에서 회의를 갖고 그동안 덤핑경쟁으로 떨어진 가공료를 97년말 총회에서 정했던 표준단가 수준으로 환원시킬 것을 결의했다.
사이징측은 1일부터 벙커C유 가격이 30% 올랐고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방침이 발표된 상황이어서 에너지비용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호제 값이 10% 올랐거나 곧 오를 예정이라 재료비 부담도 만만찮다는 것.
직물업계도 수출단가 인상에 나선 상태다.
ㄷ무역은 인기품종을 중심으로 우선 10% 가격을 올린 뒤 구매선의 반응을 보고 비인기품종까지 올리는 2차 인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ㅎ화섬은 중순쯤 5~8% 인상을 검토하고 있고 ㄷ견직은 이달초부터 이미 주력품종 가격을 야드당 5센트 올려받고 있다.
직물측은 타이완 지진, 고유가 사태 등으로 9월에 이어 이달에도 원사가격이 올랐고 합섬직물 재고는 적은 반면 주문은 소폭 늘고 있어 단가인상 적기로 보고 있다. 견직물조합 관계자는 가격경쟁력이 높은 다품종 소량체제 기업이 수출단가 인상을 선도하고 있으며 업계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색업계는 지난달부터 가공료를 조금씩 올린 곳이 많으나 물밑 인상협상은 오가고 있다. 한 업체대표는 가동률이 올라간 만큼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아니어서 가공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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