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티모르 치안군 창설해야

동티모르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는 4일 독립파민병대인 팔린틸 대원들이 동티모르 치안군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동티모르군 창설협상을 제안했다.

독립 동티모르의 초대 대통령으로 유력시되는 구스마오는 이틀간의 포르투갈 방문을 마치고 리스본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티모르 다국적군(INTERFET) 군사령관들이 총 600명 규모의 팔린틸 민병대의 미래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면서 치안군 창설문제를 공론화했다.

그는 "동티모르의 치안구조를 새롭게 통합해야 한다"면서 "어디까지나 내가 팔린틸의 총사령관이기 때문에 다국적군은 이 문제를 나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해 치안군 발족협상을 자신이 주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국적군 진주이후 독립파 민병대가 친(親) 인도네시아 민병대에게 보복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민병대의 무장을 해제하라는 다국적군의 요구에 대해 "팔린틸은 폭력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테러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거부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피터 코스그로브 국제평화유지군 사령관은 친독립-반독립 민병대들을차별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을 의식한 듯 "인도네시아 정규군이 아닌 동티모르인들은 신분을 막론하고 전원 무장해제해야 한다는게 우리의 정책"이라며 팔린틸 민병대들의 무장해제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관리 및 언론, 친인도네시아 민병대들은 다국적군들이 균형된 시각을 갖지 못하고 팔린틸 민병대 등 동티모르 독립파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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