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과학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인은 과학이 가져온 엄청난 풍요와 재난을 동시에 호흡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을 이용하고, 수용할 뿐 그것을 반성하며 비판하는 태도는 낯설다.
비판적 과학담론의 제2세대라고 할 수 있는 소장 과학자 홍성욱(39·토론토대 과학기술사철학과 교수)씨가 쓴 '생산력과 문화로서의 과학기술'은 이같은 작업의 성과물로 과학사회학 서적이다. 현대사회에서 점점 그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게 이 책의 집필 목적.
먼저 과학사회학의 최근 연구동향을 짚어보고, 60년대부터 90년대에 이르는 과학을 둘러싼 '과학전쟁'의 배경과 현대 과학의 이론적·실천적 쟁점들을 점검하고 있다. 또 가장 중요한 과학기술의 성과로 간주되는 생명과학과 정보기술을 다루면서 과학과 사회화의 다양한 역학관계를 따져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독점에 대한 소송이 한 사례. 이 소송을 둘러싼 다양한 역학관계를 분석하면서 지식기반 사회의 근간이 되는 정보기술이 독점을 촉진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과학과 사회가 갖가지 문화·역사·심리적 기제를 매개로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는게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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