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계사람들-영남대의료원 심민철교수

영남대의료원 일반외과 심민철(沈敏徹·53)교수는 대장암·직장암 등 항문질환 치료에 있어서 비르투오소(virtuoso, 그분야 최고 전문가)로 불린다.

폭넓은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항문질환의 무통수술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있는 그는 수술시 항문보존이 어려운 하부 직장암을 항문보존 요법으로 치료하는데 노하우를 갖고 있다.

김천고와 경북대 의대를 졸업,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수련한 그는 국내 항문질환 쪽 의술수준이 황무지나 다름 없었던 지난 80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마운트 시나이의료원과 메모리얼 스론 케터린 암센터, 뉴욕대학병원 등에서 대장·직장·항문외과에 대해 집중 연구를 하고 돌아왔다.

심교수는 82년 영남대의료원에 발을 디딘 이래 지금까지 의학서인 '대장항문학'에 '치핵 치열 직장항문의 협착', '대장암 총서'에 '직장암의 외과적 치료와 수술전 방사선 및 화학약물 치료'를 게재하고 국내·외 의학술지에 60여편의 논문을 발표, 그의 학문적 권위를 충분히 확보해 왔다.

빼곡한 수술일정에도 매년 1차례씩 열리는 대한외과학회와 대장항문학회 심포지엄에서 좌장이나 패널리스트, 연구발표자에서 빠지지 않고 있음은 그가 새로운 의술습득과 학회발전에 남다른 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서울대 의대 등에서 '대장암의 진단과 치료''치핵''항문질환의 진단과 치료''중증치핵의 치료'등에 대해 수차례 특강을 했으며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에 임기 2년의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직을 맡아 학계의 입지를 키웠다.

미국 의사고시에 합격하고 미국외과학회 정회원으로 있으며 대한외과학회 대장·항문분야 논문심사위원, 전문의시험 출제위원 등을 맡아 후학양성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그는 "지역의 대장항문 분야 의술이 서울은 물론 외국과 겨뤄도 경쟁력이 있다"고 장담한다.

수술실에서의 오차와 실수는 살인행위나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수술 칼을 잡는다는 그는 늘 제자들을 향해 "너희들 손에 환자의 생명이 달려있으니 최선을 다하는 외과의사가 돼라"고 엄중히 외친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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