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노인복지회관 큰나무 봉사단 김영수단장

"정치성에 휩쓸리지 않는 노인유권자연맹이 조직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부조리를 씻는데도 앞장서고, 노인들의 권리도 찾아야지요"

대구시노인종합복지회관 큰나무 봉사단 김영수(76)단장은 노인들이 그동안 체험하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를 사회에 환원하기에 가장 적합한 길은 자원봉사라고 말한다.

김할아버지가 큰나무 봉사단과 함께 펴는 봉사활동은 일주일에 한번씩 고정적으로 이어진다. 애망원의 장애아들을 목욕시키기도 하고, 양로원에서 같은 처지의 노인들에게 말벗이 되어 주기도 한다.

"아들, 며느리 세대도 일자리를 갖고 서로가 바쁜 사회가 되었으나 앉아서 봉양만 바라서는 안된다"는 김할아버지는 대접받는 노인에서 존경받는 노인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노인들의 의식구조부터 바꾸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아들 부부와 같이 살지만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전기밥솥부터 꽂아두고, 가족들을 위한 녹즙을 갈아두고 등산을 간다는 김할아버지는 오전에는 복지관 활동, 오후에는 텃밭 가꾸기의 규칙적인 생활을 지켜나간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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