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전 3호기 중수누설사고 소식이 5일 밤 알려지자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월성원전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와함께 환경단체 등은 즉각 안전성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고소식을 접한 주민 30여명은 5일 밤 11시께 월성원전 3호기 앞에 몰려와 철저한 원인규명을 촉구하며 원전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경주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김상왕(金相旺·53·경주시의원) 위원장은 "평소 불안함을 느꼈는데 사고소식을 직접 접하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1·2·3호기의 발전을 즉각 중단하고 지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안전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원전의 추가건설을 절대 반대한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핵발전의 반대투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재근(李在根) 사무국장은 "사고가 날 때마다 원전측은 사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해 왔다"며 "정확한 사고내용을 공개하고 안전대책이 마련될때까지 원전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남면 나아리 이장 김동규(60)씨는 "일본에서 방사능 누출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불안해 했었다"며 "비슷한 사고가 월성원전에서도 났다는 얘기를 듣고 집밖에 나가는 것조차 꺼려진다"고 말했다.
양남면 직원 이헌권(29)씨는 "언론 보도를 보고 사고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사고 내용이 어떤 것이고 주민들에게 피해가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 없기 때문에 막연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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