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계 기업 탈세 급증

지난 9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영업중인 다국적기업 등 외국계 기업들이 5천9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계 기업의 탈세 규모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국민회의 김충일(金忠一) 의원이 6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계 기업 세무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계기업의 세금탈루 규모는 지난97년 221건, 1천685억원에서 IMF(국제통화기금) 사태가 닥친 지난해에는 204건, 88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외국계 기업의 탈세는 올해 다시 늘어나 상반기에만 95건, 2천439억원이 적발되는 등 지난해의 3배 가까운 규모로 증가했다.

이는 올 상반기중 적발된 음성·탈루소득액 전체규모 1조3천891억원(3천249건)의 17.6%에 달하는 것이다.

건당 탈세 규모로 봤을 때 국내 탈루소득자의 경우 3억6천만원대인데 반해, 외국계 기업은 25억7천만원대로 7배 가량을 기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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