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이 7일 오전 영주 연초제조창 기공식에 앞서 지역 인사들을 접견하고 있다.
李埰根기자
경북북부 개발 적극 밀겠다김대중대통령은 7일 "그 동안 눈부신 국가경제 발전 속에서도 유달리 영주시와 경북 북부지역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남아 있다"면서 "경북 북부지역같이 오랫동안 소외돼 온 지역에 대해서는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서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영주에서 한국담배인삼공사 신(新)제조창 기공식에 참석,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 3년6개월 동안 2천9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신제조창이 건설되면 고용창출과 상주 및 유동인구의 증가로 지역경제 규모가 확대되고 영주시를 비롯 경북 북부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은 비로소 뜻을 이루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북북부지역 개발계획을 밝히면서"앞으로 이곳은 더 이상 낙후된 지역이 아니며 국가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라며 "지역특성에 맞는 산업을 육성해 새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국가정책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임기안에 지역갈등을 청산하고 각 지역의 균형있는 인재등용과 경제발전을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영주농공단지에서 영주지역 주요인사를 접견한데 이어 안동시청에서 안동지역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모두 2조4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안동 등 지역 유교문화권 개발계획을 천명하고 세계적인 유교문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영주 선비촌 복원사업비 10억원, 안동 체육관 건립에 대통령특별지원비 20억원 지원도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오후에는 낙동강 둔치에서 열리고 있는 안동국제탈춤 행사에 참석하고 도산서원을 방문했다.
한편 대통령 부인 이희호여사는 오후 안동 시청에서 여성하위직 공무원 33명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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