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 500명의 인력과 112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표준국어대사전'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전은 국가가 직접 편찬한 최초의 국어사전이라는 사실과 함께 지금까지 시중에 나와 있는 어느 사전보다 많은 표제어를 수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국어연구원은 올해안으로 상·중·하 3권이 모두 발간될 이 사전 편찬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9일 한글날에 나올 '상권'의 전반적 모습을 5일 언론에 공개했다.발행처가 두산동아인 이 사전은 오는 11월말 나머지 두권을 내놓게 되면 표준말과 북한말, 지방말, 옛말 등 모두 50여만 단어를 수록한 최대 국어사전이 된다.
전체 7천300쪽에 이르는 이 사전은 일반 원칙만 정하고 있는 현행 어문규정을 구체화함으로써 기존 사전들이 표기나 표준어 판정에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혼란을 막도록 했다.
또 전문어 19만 단어와 북한말 7만 단어, 지방말 2만어, 옛말 1만2천어를 수록함과 함께 단어에 따라 어원 설명을 곁들였다.
그러나 막대한 인력과 예산이 투입된 사전이지만 수록 표제어가 많고 약간의 어원설명이 곁들여진 점을 제외하고는 기존 사전과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선 이 사전은 시중 국어사전의 고질적 병폐인 '용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사전에서 용례는 생명과 같다. 특정 단어가 실제 문장에서는 어떻게 사용되는지 보여주는 것이 바로 용례다.
비록 표제어에 따라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에서 용례를 가려뽑기는 했으나 용례가 붙어있지 않은 단어가 훨씬 많은 데다 그나마 그 용례조차 편찬자가 짐짓 만들어낸 듯한 것이 태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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