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라운드 세계대회가 외채와 투기자본에 맞서는 전세계 시민·노동단체의 시민연대 네크워크로 상설화될 전망이다.
대구라운드 세계대회에 참가한 34개 해외 주요 시민단체와 국내 참여단체들은 가칭 '세계경제정의구현 시민운동(Global Economic Justice Network)' 결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대구시 동구 팔공산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5개 세부라운드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패널리스트들은 "세계를 휩쓰는 신자유주의의 물결을 헤치고 곳곳에 도사린 외채와 투기자본의 거미줄을 걷어내려면 지구촌 시민연대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대구라운드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세계 시민단체가 한데 뭉치는 사상 초유의 거대 시민연대가 구성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중국 북경금융학원 헤 리핑 원장은 "중국을 비롯한 각국은 거시경제의 안정성과 금융 자유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금융시장 개혁을 위한 국제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게이자이대 히토시 히라카와 교수는 "아시아통화기금 설립은 일본 군국주의 성향과 주변국 불신으로 불가능하다"며 "역내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을 전제로 아시아통화를 구축하는 등 지역적 금융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하대 김대환 교수는 "외채탕감 등 국제경제질서 개편을 위한 많은 방안이 제시됐으나 개별국가가 이를 추진하기는 불가능하며 반드시 국제연대가 필요하다"며 "정부간 연대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전세계 시민운동단체간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구라운드 한국위원회 김영호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구는 세계 속의 '뜨거운 땅'이 됐다"며 "전세계 시민연대를 한데 묶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구발 세계화의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해 보자"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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