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상돈상 수상자들 소감-바그와티 교수

"서상돈상을 받게 돼 매우 행복합니다. 몇차례 수상경험이 있으나 비정부기관에서 수여하는 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6일 대구라운드 세계대회 개회식에서 제1회 서상돈상 국제상을 받은 미국 컬럼비아대 자그디쉬 바그와티 교수는 90여년전 동아시아에서 외채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싸웠던 선각자를 기념, 제정한 상의 첫 수상자가 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라운드에 초청받고 국채보상운동을 알게됐다는 바그와티 교수는 "다른 나라에선 서민들이 국가 채무를 자신과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외채를 갚기위해 전국민이 나섰던 국채보상운동은 시장경제적 관점에서 봐도 매우 도덕적이며 이례적인 운동"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대구라운드와 관련, 바그와티 교수는 "자유무역, 투기자본, 국가간 빈부격차 등이 세계경제의 현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대회가 열려 채무국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올바른 세계화를 지향하는 시민운동으로 발전해 나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스로를 자유무역주의자라고 소개한 바그와티 교수는 "자본이동의 무분별한 자유화를 자유무역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없다"며 "각국 정부는 투기자본을 규제하는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시민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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