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동계 뜨거운 秋鬪

'동산의료원 공권력투입'과 '민주노총 대구본부 의장 체포영장 발부' 및 지역사업장의 잇따른 '단협사항 위반' 등으로 자극받은 대구 민주노총이 '10월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또 내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노동자의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운 한국노총은 10, 11월 두달을 조직강화 기간으로 설정, 본격적인 세력확장에 나서 지역 노동계가 뜨거운 가을을 맞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6일 오후 노조대표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권력투입 규탄과 노동탄압 분쇄 총력투쟁 선포식'을 갖고, 이번 투쟁은 다음달 13일 전국노동자대회(서울)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지난 1일 동산의료원 외래병동 로비에서 열린 평화적 노조원 집회에 공권력을 투입한 책임을 물어 다음주중 대구중부경찰서장을 '직권남용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투쟁도 함께 벌일 방침이다.

현재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사업장 가운데 대한중석, 갑을금속, 한국조폐공사, 현대자동차(판매) 등 4곳이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동산의료원 염색공단 영남대의료원을 포함해 모두 7곳이 노사분규를 겪고 있다.

한편 한국노총은 포항지부가 최근 포항지역 항운노조를 산하단체로 영입한 것을 비롯, 대구 및 경북본부 조직을 총동원해 '무노조사업장 노조조직' 및 '상급단체 가입 유보노조 영입' 등 세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맞서 민주노총 경북지역 관계자들은 기업별 노조를 산업별.지역별 노조로 확대하는 작업을 추진하면서 부설 노동법률상담소(포항)를 운영하는 등 노동자에 대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朴靖出.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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