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랑스 실업자운동 주도 크리스토프 오귀통씨

"프랑스의 경제활동인구 중 10% 이상이 실업으로 소외되고 있으며 비정규직, 임시직 등 불안정한 고용상태에서 빈곤을 헤어나지 못하는 계층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낳은 끔찍한 결과물이지요"

ATTAC(금융거래과세연합) 대표 자격으로 대구라운드 세계대회에 참가한 크리스토프 오귀통(42)씨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확산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서민들이 국경을 넘어 경험을 교환하고 협력해 나가면 고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실업자운동의 대표적 인물인 오귀통씨는 "신자유주의가 대량실업의 원인이며 공공서비스, 사회안전망 등 복지제도를 해체하는 등 전세계적 비인간화를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에 투기자본 규제를 목표로 하는 ATTAC에 참여했다"고 밝혔다.ATTAC은 초국적 자본의 이해를 일방적으로 옹호한 MAI(다자간투자협정) 반대 투쟁을 주도, 협상을 좌절시켰으며 지난 6월 G7 회담에서는 극빈국의 외채탕감이라는 결정을 이끌어내는 등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고 오귀통씨는 말했다.

대구라운드 대회와 관련, 그는 "OECD 국가로서 IMF 구조조정을 겪은 한국 시민들의 독특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며 "대구라운드도 ATTAC 등 다양한 세계 시민운동과 협력, 공동행동을 펼쳐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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