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경북북부지역인 안동, 영주 등지를 강행군.
이날 방문에는 김중권 비서실장과 5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에다 김기재 행자부장관, 권노갑국민회의고문 등이 대거 수행.
…안동시청 강당에서 가진 지역인사 360여명과의 오찬에서 이의근 경북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김대통령이 손수 지역예산을 챙기고 있다"며 감사를 표명했고 권정달 국민회의부총재는 "역사에 지역화합을 이룩한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길 기원한다"며 '만수무강'이란 표현까지 동원하며 건배사.
이날 헤드테이블에 권부총재와 한나라당 권오을의원이 함께 자리했으며 김대통령은 연설중 "권부총재는 동서화합과 지역발전을 생각해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결심, 입당했다"면서도 한나라당의 권의원을 의식,"여야가 사이좋게 합의해서 나라와 경북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그러나 도청이전 문제에 대해 김대통령은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한 듯 "이는 도지사와 도의회의 결정이 선행되어야 하며 결정을 보고 정부는 태도를 정할 것이지만 관심이 지대한 것은 잘 알고 있다"고 즉각적인 답변을 회피.
…박정희대통령 이래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도산서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전교당,광명실, 장판각 등을 둘러본 뒤 "퇴계선생의 심오한 사상이 스며있는 도산서원을 방문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국민의 단합을 위해 우리는 세종대왕과 퇴계선생처럼 대들보같은 구심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유림대표들과 환담.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오찬석상에서도 "이퇴계선생은 주자성리학을 더 깊이 연구, 이기일원론을 제시한 조선유학의 최고봉"이라면서 "지금도 세계 20여개국에서 이를 연구하고 있는데 이는 안동의 자랑이자 한국 전체의 자랑"이라고 강조.
지역 유림대표들은 김대통령이 퇴계사상은 물론 성리학과 해동불교 등 고려와 조선에 이르기까지의 유·불학 변천사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데 놀라는 모습.
…이날 안동시내 도로변에는 영주지역과 달리 대통령의 차량행렬에 박수로 환영하는 사람이 많았고 특히 국제탈춤 페스티벌 행사장에서도 김대통령의 관람사실이 장내방송으로 알려지자 기립해서 박수를 치며 환대.
김대통령이 탈춤축제장을 찾은 사이 김중권실장은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김대통령의 지원정책에 대한 보충설명과 함께 유교문화권 개발사업과 중앙선 철도이설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소개.
…한편 영주의 박시균의원은 한국담배인삼공사 영주 신제초창의 기공에 대해 청와대에서 기존 영주창이 폐지되려다 확장된 것이라고 주장하자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반박. 권오을의원 지구당사 밖에는'환영, 경북북부지역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 용단을 기대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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