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을 불과 15개월 정도 남겨놓은 시점에서 국내 소값이 호황세를 맞자 이를 틈탄 암소도축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축산농가의 한우 사육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농림부와 축협에 따르면 지난해말 238만 마리였던 한우 마리수가 지난 6월 216만마리로 6개월만에 22만마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육농가도 지난 98년6월 46만6천 가구가 1년만에 39만9천가구로 감소된데다 암소도축 비율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소값이 500㎏기준 수소가 마리당 평균 300만원선을 유지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0만원가량 올라가는 등 전체적으로 소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암소까지 도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암소 사육농가들이 현재의 암소가 새끼를 배, 송아지를 낳을 시점인 2001년부터는 소 시장이 완전개방돼 수입산과의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판단, 새끼를 밴 암소까지 도축하고 있는 사례도 늘고있다는 것.
이처럼 암소도축이 성행하는 바람에 가임(可姙)암소 마리수가 격감해 송아지 생산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고, 내년 상반기 한우 사육마리수가 200만마리 이하까지 내려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말 100㎏ 기준 송아지 값이 마리당 평균 7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올 현재 120만원대로 급등, 축산농가들이 큰소 값이 올라도 다시 높은 값에 송아지를 입식해야해 사실상 수지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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