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들은 국내 가수중에는 조용필을 가장 좋아하고, 연기자 중에는 최진실,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는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포항제철 사보팀이 최근 포항과 서울, 광양 등 3개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가수와 연기자, 즐겨부르는 노래를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난 것으로 가수부문에서는 응답자의 9.5%가 조용필을 가장 가장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2위는 '섹시'의 대명사 엄정화(4. 7%)가 꼽혔고, 나훈아.현철.주현미등 트롯 3인방이 공동 3위(3.3%)를 차지했다. 이밖에 태진아(6위) 송대관(8위) 심수봉.이미자(공동 10위)등이 10위권 이내에 들어 성인들의 경우 여전히 트롯문화에 젖어있음을 알수 있게 했다. 신세대 가수로는 김경호(공동 6위) 김현정(8위) 등이 간신히 턱걸이 했을 정도.
연기자 부문에서는 10.4%가 최진실을 최고로 꼽았는데 최진실은 포철이 지난 94년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했을 때도 좋아하는 연예인 1위로 뽑혔었다. 그 뒤로는 최불암(2위.7.6%), 김혜수(3위.5.2%), 김희선과 안성기(공동 4위)의 순이었다. 또 6위부터 10위까지는 송윤아, 채시라, 김희애, 최수종, 박소현, 최민수 등이 포함돼 젊은 여성연기자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5년전 조사에서 상위권에 들었던 김혜자와 심은하의 이름이 이번에는 빠졌다.
또 애창곡 1위는 97.98년 두해에 걸쳐 히트했던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가 선정됐고,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 '남행열차'(김수희), '동행'(최성수), '사랑'(나훈아) 등이 애창곡 상위에 랭크됐다. 한편 94년과 99년 두차례 조사에서 모두 10위권 안에 든 노래는 '소양강 처녀'(1위→8위), '칠갑산'(3위→7위), '돌아와요 부산항'(6위→2위)등 3곡 뿐이었으나 트롯과 발라드의 위주라는 장르상의 특징에는 변함이 없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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