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총재 비주류 껴안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비주류 중진들과 자주 만나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추스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총재는 10일 그동안 관계가 불편했던 강재섭.서청원.이해구.김영진의원을 서울 근교 골프장으로 초청, 운동을 같이했다. 강삼재 의원은 초청을 받았으나 선약을 이유로 불참했으며 주류 측에서는 정창화 정책위의장, 맹형규 총재비서실장, 신영균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정창화 정책위의장은 골프회동 뒤 "당이 단합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자는 데 의기투합했다"며 "운동 후 폭탄주까지 돌리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특히 당내 문제를 놓고 관계가 불편했던 강재섭.서청원의원은 이총재와 한조를 이뤄 골프를 하면서 당의 화합과 결속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것.

당의 결속을 강조하면서도 비주류를 향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드물었던 이총재가 차세대 주자로 지목돼온 이들 두 의원 및 이한동의원과 정치행보를 같이해 온 이해구.김영진의원 등을 초청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지금은 내년 총선과 사무처 구조조정을 앞두고 당의 화합이 필요한 때"라며 "이총재의 비주류 접촉이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이총재는 지난주에는 김윤환의원과 조찬을 함께 했으며 추석연휴기간에는 이기택 전총재권한대행과 민주산악회로 갈등을 빚었던 김명윤의원 및 이중재의원과 골프를 하기도했다.

徐泳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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