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씨름, 우리 형제에게 맡겨요

대구·경북선수단 가운데 3형제가 나란히 씨름경기에 출전, 관심을 끌고 있다.

집안 돌풍을 예고한 '씨름 3형제'는 한승협(22·영남대4년)과 승기(20·대구도시가스), 승민(18·대구 강북고3년). 팀에서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이들 형제는 이번에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목표로 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맏이 승협과 막내 승민은 금메달을 어느 정도 예약해둔 상태다. 대학부 95kg(용사급)에 출전하는 승협은 지난해 제주체전에서 화려한 기술씨름을 구사,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올해 대회 2연패를 달성, 몸값(프로진출때의 계약금)을 올려놓겠다는 각오다.

고등부 75kg(소장급)의 승민은 올해 열린 시도대항전, 대통령기, 선수권 등 3개 씨름대회에서 패권을 차지, 이미 체급을 평정했다.

지난해 대불대를 중퇴, 형보다 먼저 실업 무대에 뛰어든 승기는 일반부 소장급(80kg)에서 입상을 노린다.

아버지 한영식씨(49)는 "울산중에서 씨름선수로 활약했으나 팀 해체로 운동을 그만둬야만 했다"며 못다 이룬 '장사의 꿈'을 풀기 위해 아이들의 손을 모래판으로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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