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발표된 여권의 신당창당추진위 1차 영입자 명단에는 각 분야별 명망가 포진이란 점 외에 지역적인 안배와 호남색 탈색 등 전국정당화를 위해 애를 쓴 흔적이 역력하다. 총 25명중 대구.경북권 출신 인사 6명 등 영남권이 36%인 9명이나 포함된 반면 호남권은 1명에 불과했으며 이밖에 경기 8명, 충청 3명, 강원 3명, 제주 1명 등이다.
그러나 추진위원들의 면면을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발기인 선정 당시때 처럼 아직 전국정당화를 가시화시켰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지적이다. 특히 대구.경북권의 경우 김민하 한국교총회장 이태교 한성대행정대학원장 등 6명중 지역에서 실제로 활동중인 인사는 거의 없고 단지 고향이 이 지역이란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이번 명단발표에 앞서 지역에서 추진위원으로 거론됐던 대학교수 등이 모두 배제됐다는 점도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호남권 인사가 한 명 밖에 포함돼 있지않은 것에 대해선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지역에선 전 지역구에 여당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신당추진위 공동대표인 이만섭 국민회의총재대행도"현역 의원들은 물론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도 우려되는 데다 선거법개정 작업조차 아직 불투명한 만큼 비정치적인 명망가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추진위원들중 정치참여가 예상되는 일부 인사들은 현역 여당 의원들과의 경합으로는 이어질 가능성이 낮는 등 특정 지역구에 얽매이지 않은 경우로 한정돼 있다. 게다가 지역구 마찰을 피하기 위해 전국구 공천이란 카드를 활용할 수도 있다. 물론 대구.경북 등 여당 취약지에 대해선 인선작업이 상대적으로 융통성을 보일 여지가 있다.
한편 신당 창당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지역 인사는 상주출신의 김교총회장과 경주출신으로 유시민시사평론가의 친누나인 유시춘(소설가)씨, 황수관 연세대의대 교수 등의 총선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김교총회장은 고향인 상주에서, 유씨는 경기도 지역에서 출마가, 황교수는 비례대표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상주 현역의원인 이상배의원 측은 김교총회장의 나이(34년생)를 들어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며 대수롭잖다는 반응을 보였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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