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회 전국체육대회 첫째날 경북이 금메달 2개를 획득, 금메달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으나 대구는 금, 은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11일 서울 올림픽 벨로드롬경기장에서 벌어진 사이클 제외경기에서 남고부의 김원진(경북체고 3년)과 남일반부의 용석길(성주군청)은 각각 1위로 골인, 경북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또 경북의 노구갑(용인대 3년)은 남부학생체육관에서 시작한 태권도 남자대학부 페더급에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경북은 지난 7일 끝난 조정을 포함, 테니스 핸드볼 역도 태권도 사이클 근대5종 사격 등 8개종목 경기가 펼쳐진 12일 오전 10시 현재 금 2, 은 1, 동 4개로 무난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팀경기에서는 경주여고가 핸드볼 여고부 1회전에서 경상여자정보고(대구)를 21대17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대구는 11일 사이클 여자일반부 500km 독주에서 석주(한국통신)가 동메달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쳐 전체 메달 합계에서 동메달 6개를 기록했다. 대구는 팀경기에서도 테니스 여자일반부 삼성증권과 핸드볼 여고부 경상여자정보고가 예선 탈락했다그러나 근대4종에서 대회2연패를 노리는 대구 달성고는 첫경기인 펜싱에서 현우진-이춘기-오영진-박규태조가 1위를 차지했다. 현우진은 개인전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대구는 12일 양궁 여자일반부 70m에 출전하는 정창숙(서구청)에게 첫 금을 기대하는 등 이날 양궁과 육상, 사이클, 태권도 등에서 모두 7개의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경북은 육상 남일반부 5천m의 백승도와 양궁 남대부 90m 최원종이 금 1개씩을 따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역도 신영주·최명식 3관왕
신영주(강원·양구군청)가 제80회전국체육대회 여자역도에서 첫 한국신기록과 함께 3관왕이 됐다.
전 국가대표 신영주는 11일 오후 주안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역도 여자 48㎏급 인상에서 75.5㎏을 들어올려 한국기준기록(75.0㎏)을 0.5㎏ 경신한 뒤 용상 95.5㎏(종전 95.0㎏)을 기록해 한국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추가하고 합계에서도 170㎏으로 1위를 차지했다.
'주부역사' 최명식(제주도청)도 여자 53㎏급에서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77.5㎏과 97.5㎏을 들어올리고 합계 175㎏을 기록, 역시 3관왕이 돼 건재를 확인했다.
시도별 메달순위에서는 개최시 인천이 이날 오후 6시 현재 금 5, 은 2, 동메달 1개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해 3연패를 달성한 '우승후보' 경기는 금 4 은3 동2개로 충남과 전남(이상 금4 은3 동1)을 제치고 2위를 달리고 있다.
태권도 남자 고등부 핀급 결승에서 서울의 김영철(한성고)이 고석화(강원체고)를 눌러 종목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사이클에서는 국가대표 김선이(인천시청)가 여자일반부 500m 독주에서 36.879초의 기록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라이벌 김용미(전북, 삼양사)를 0.7초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편 시립코트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일반부 1회전에서는 부산의 삼성증권이 전북선발을 2대0으로 이겨 첫 승을 거뒀다.
■오천고 교사 조재문씨 체전 신형 채점 프로그램 개발
오천고 교사 조재문씨
"앞으로 체육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효과적인 체육수업과 행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제80회 전국체전이 열리는 인천에서는 경북 포항오천고 체육교사로 레슬링감독을 맡고 있는 조재문(41)씨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자신이 직접개발한 체전채점 프로그램이 전국 16개시도 체육회 가운데 경북을 비롯, 개최지인 인천시와 대구·부산·대전시, 충남도체육회등 6개 시·도체육회본부서 채택했기 때문.
조교사가 개발한 채점프로그램은 대진표가 짜여지는 시점부터 상대팀과 이길 확률과 패배할 확률을 예측하고 각종 기초자료를 입력해 최종적인 종합성적을 예상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3년여에 걸쳐 만들어 낸 작품.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보통 하루경기가 끝나고 다음날 새벽까지 걸리던 채점관리는 당일 오후6시쯤이면 끝난다는 것.
조교사의 체전채점 관리프로그램이 이처럼 평가를 받자 대한레슬링협회서도 최근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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