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前)대통령 서거 20주기 추모 연극 '인간 박정희'(극단 즐거운 사람들)가 15일부터 17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첫 공연을 갖는다.
당초 서울에서 첫 무대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생가가 있는 구미에서 먼저 테이프를 끊게 됐다.
'인간 박정희'는 두 시점으로 나눠 극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어린시절과 대구사범학교와 만주 군시절, 혁명 진행 과정의 에피소드들이 병행되고, 2부에서는 혁명 이후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게 된다. 특히 2부는 육영수 여사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고뇌하는 박정희의 휴머니티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주제가 인간 박정희이듯 그의 청렴, 근면, 결백한 모습이 극을 관통하는 이미지다.
20명의 코러스와 음악, 안무로 박전대통령의 내면 심리를 농축시키고, 특수조명, 경사무대등 다양한 장치들을 통해 드라마틱한 인생역정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더블 캐스팅이 아니라 3명의 연기자가 동시에 박정희역을 연기하는 것이 이색적이다.
TV드라마 '제4공화국'에서 박정희역을 맡았던 탤런트 이창환이 극 전반을 끌어가고, 탤런트 이효정이 젊은 시절을, 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박정희역을 맡았던 이균식씨가 유세등 연설 장면을 연기한다. 이균식씨는 목소리가 흡사해 캐스팅된 경우. 육영수역에는 당초 김미숙이 거론됐으나 탤런트 안해숙씨가 맡기로 결정됐으며 박근혜역에는 탤런트 김서라가 연기한다.
구미 공연에 이어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되며 대구(11월 6·7일, 시민회관), 부산(11월 13·14일, 시민회관), 진주(11월 27·28일, 경남문예회관), 울산(12월 4·5일, 울산문예회관), 마산(MBC홀, 12월 11·12일)에서 순회공연을 갖는다. 아직은 양 극단의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박정희'. 그래서 전라도지역 공연계획은 없다.
손영민 작, 김창래 연출. 매일 오후 4시, 7시30분 총 6회 공연. 문의 (0546)451-3040.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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